매일 오전 8시, 아침 잠 깨워주는 커피.
모닝커피 한 잔. 이게 뭐라고 항상 고마웠어요.
서서 일하길래 발이라도 편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R SHOE 한 켤레 선물했습니다.
발이 편해야 되는 사람인데 과연 R SHOE를 신을까?
* 평소 신는 사이즈 280
신은 신발은 R SHOE 100 CHARCOAL 285
Q. 아침에 눈 떠서 밤에 눈 감을 때까지 일과는?
A. 그 날의 습도, 온도에 맞게 원두를 세팅하고 아침마다 오시는 단골손님들을 맞이해요. 점심시간 이후엔 주변 회사분들이 커피 한 잔 하러 오시죠. 온 종일 동네 친구 만나는 기분으로 손님들이랑 이야기하고 커피 내리다 보면 하루가 끝나고 그 이후로는 저만의 시간이에요.
점심시간 빼고는 거의 하루 종일 서있어요. 바리스타로 이렇게 일한 지는 1년 반 정도 되었고요.
Q. 원래 바리스타가 꿈이었어요?
A. 취업 준비를 반 년 정도 하다 그만뒀어요. 원래 맛있는 거 먹고 마시는 걸 좋아해서 푸드트럭을 해 보고 싶었거든요.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잘 안 되더라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메뉴도 다 정하고 어디서 할 지도 마음 먹었는데 2800만원이 든대요. 당장 이 돈이 없잖아요. 호주에 워킹 홀리데이 가서 그만큼만 돈 벌어오자 했는데 이번엔 티켓값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한 게 카페 아르바이트예요.
Q. 티켓값은 이미 벌었을 거 같은데 왜 아직…
A. 3개월만 하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까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책임감도 생기고. 그래서 호주 가는 건 자연스레 미뤄졌어요.
둑스커피도 좋은 커피 맛에 욕심이 나서 원두를 찾다가 알게 된 곳이에요. 사실 여기로 옮길 기회가 생겼을 때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했는데 어째서인지 그 이후로 더 생각나더라고요.
이력서를 다시 넣었죠. 결국은 여기 와 있네요.
Q. 바리스타로서의 ‘필살기’도 생겼나요?
A. 커피의 맛을 손님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싶어요. 짧게라도 커피에 대해 한 마디 덧붙이는 게 분명 차이를 줄 거라고 생각해요. 쇼룸이다 보니 우리가 추구하는 맛이 무엇인지 전달하려고 대화도 많이 하고요.
음식이 어떤 그릇에 담겨있는 지, 누구를 보며 먹는 지. 맛을 판단하는 요소가 한 둘이 아니잖아요.
기분이 좋으면 커피가 맛있게 느껴질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더 많이 웃고 더 친절하게 얘기하려고 해요.
Q. R SHOE는 신을 만 했어요?
A. 바리스타는 오래 서있기도 하지만 손님들에게 ‘보여주는 면’도 되게 많아요. 제가 하는 행동이나 옷차림 같은 거요.
땀이 많은 편이라 여름에는 슬리퍼라도 신고 싶지만 절대 그럴 수가 없으니까. 바람 잘 통하고 시원한 이런 신발이 필요해요.
마침 신발 주셨던 날이 되게 더웠잖아요. 진짜 반가웠어요.
Q.‘필살기’ 쓰기에 괜찮은 아이템 맞아요?
A. 손님들은 제 표정과 말투를 보고 컨디션을 다 알아챌 수 있어요. 오래 서있으면 발 아프고 피곤하고 말수 적어지고 티가 나거든요. 당연히 이 기분이 커피 맛에도 옮겨지고요.
R SHOE는 확실히 발이 덜 피곤해요. 덕분에 표정이 어두워지는 일도 없었고요.
Q.‘Dukes Coffee 바리스타 이강민’에게 오늘은 어떤 하루였나요?
A. 사실 특별할 일 없이 매일이 비슷한 하루예요. 아침마다 같은 커피를 마시고 같은 손님을 맞이하고.
똑같은 하루가 지겹지 않냐고요? 매일 마시는 모닝커피가 지겨웠던 적은 없잖아요.
서서 일하는 사람들, Dukes Coffee, 이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