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5 서서 일하는 사람들 with [Dukes Coffee, 이강민]

서서 일하는 사람들, Dukes Coffee, 이상민



매일 오전 8시, 아침 잠 깨워주는 커피.
모닝커피 한 잔. 이게 뭐라고 항상 고마웠어요.
서서 일하길래 발이라도 편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R SHOE 한 켤레 선물했습니다.

발이 편해야 되는 사람인데 과연 R SHOE를 신을까?

* 평소 신는 사이즈 280
신은 신발은 R SHOE 100 CHARCOAL 285

Q. 아침에 눈 떠서 밤에 눈 감을 때까지 일과는?
A. 그 날의 습도, 온도에 맞게 원두를 세팅하고 아침마다 오시는 단골손님들을 맞이해요. 점심시간 이후엔 주변 회사분들이 커피 한 잔 하러 오시죠. 온 종일 동네 친구 만나는 기분으로 손님들이랑 이야기하고 커피 내리다 보면 하루가 끝나고 그 이후로는 저만의 시간이에요.

점심시간 빼고는 거의 하루 종일 서있어요. 바리스타로 이렇게 일한 지는 1년 반 정도 되었고요.

Q. 원래 바리스타가 꿈이었어요?
A. 취업 준비를 반 년 정도 하다 그만뒀어요. 원래 맛있는 거 먹고 마시는 걸 좋아해서 푸드트럭을 해 보고 싶었거든요.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잘 안 되더라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메뉴도 다 정하고 어디서 할 지도 마음 먹었는데 2800만원이 든대요. 당장 이 돈이 없잖아요. 호주에 워킹 홀리데이 가서 그만큼만 돈 벌어오자 했는데 이번엔 티켓값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한 게 카페 아르바이트예요.

Q. 티켓값은 이미 벌었을 거 같은데 왜 아직…
A. 3개월만 하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까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책임감도 생기고. 그래서 호주 가는 건 자연스레 미뤄졌어요.

둑스커피도 좋은 커피 맛에 욕심이 나서 원두를 찾다가 알게 된 곳이에요. 사실 여기로 옮길 기회가 생겼을 때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했는데 어째서인지 그 이후로 더 생각나더라고요.
이력서를 다시 넣었죠. 결국은 여기 와 있네요.

Q. 바리스타로서의 ‘필살기’도 생겼나요?
A. 커피의 맛을 손님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싶어요. 짧게라도 커피에 대해 한 마디 덧붙이는 게 분명 차이를 줄 거라고 생각해요. 쇼룸이다 보니 우리가 추구하는 맛이 무엇인지 전달하려고 대화도 많이 하고요.

음식이 어떤 그릇에 담겨있는 지, 누구를 보며 먹는 지. 맛을 판단하는 요소가 한 둘이 아니잖아요.

기분이 좋으면 커피가 맛있게 느껴질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더 많이 웃고 더 친절하게 얘기하려고 해요.

Q. R SHOE는 신을 만 했어요?
A. 바리스타는 오래 서있기도 하지만 손님들에게 ‘보여주는 면’도 되게 많아요. 제가 하는 행동이나 옷차림 같은 거요.

땀이 많은 편이라 여름에는 슬리퍼라도 신고 싶지만 절대 그럴 수가 없으니까. 바람 잘 통하고 시원한 이런 신발이 필요해요.
마침 신발 주셨던 날이 되게 더웠잖아요. 진짜 반가웠어요.

Q.‘필살기’ 쓰기에 괜찮은 아이템 맞아요?
A. 손님들은 제 표정과 말투를 보고 컨디션을 다 알아챌 수 있어요. 오래 서있으면 발 아프고 피곤하고 말수 적어지고 티가 나거든요. 당연히 이 기분이 커피 맛에도 옮겨지고요.

R SHOE는 확실히 발이 덜 피곤해요. 덕분에 표정이 어두워지는 일도 없었고요.

Q.‘Dukes Coffee 바리스타 이강민’에게 오늘은 어떤 하루였나요?
A. 사실 특별할 일 없이 매일이 비슷한 하루예요. 아침마다 같은 커피를 마시고 같은 손님을 맞이하고.
똑같은 하루가 지겹지 않냐고요? 매일 마시는 모닝커피가 지겨웠던 적은 없잖아요.

서서 일하는 사람들, Dukes Coffee, 이강민

평소 신는 사이즈 280
신은 신발은 R SHOE 100 CHARCOAL 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