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7 서서 일하는 사람들 with [일식당 만뽀, 황진]

서서 일하는 사람들, 일식당 ‘만뽀’ 황진



매일 오후 12시, 기운 나게 하는 점심 한 끼
매일 따뜻하고 맛있는 점심 한 끼 만들어주시는 게 고마워서요.
서서 일하길래 발이라도 편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R SHOE 한 켤레 선물했습니다.

발이 편해야 되는 사람인데 과연 R SHOE를 신을까?

* 평소 신는 사이즈 230~235
신은 신발은 R SHOE 140 BLACK 240

Q. 아침에 눈 떠서 밤에 눈 감을 때까지 일과는?
A. 5시 반에 일어나 9시 반까지는 공장에서 소스, 부재료, 신메뉴 개발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요. 그 이후에 식당으로 출근합니다. 공장과 식당을 번갈아 가면서 모든 에너지를 이곳에 쏟아 붓고 있어요. 개발하는 것도 장사하는 것도 다 저한테는 노는 거예요. 저한테는 이게 노는 것처럼 재밌거든요.

Q. 요리는 언제부터 하신 거예요?
A. 원래는 디자인 전공하는 사람이었어요. 음식은 지금의 남편을 만나면서 처음 시작했고요. 어느 날 남편이 만두를 만들어줬는데 먹어보고 어? 뭐야! 이 만두 왜 이래? 한 거죠. 너~무 맛있는 거예요. 남편은 저한테 “포항에 내려가서 음식점을 할까 한다. 나랑 갈래?” 했죠.진짜 이 만두 하나 때문에 마음 결정했어요. 그래서 까짓 거 한 번 가보자 싶더라고요.하루에 만 개의 포장을 하자는 의미로 그때 이름은 ‘만포장’. 그렇게 포항에서 장사하다 서울에 올라왔지요.

Q. 사장님 ‘필살기’는 뭐예요?
A. 만뽀의 핵심인 ‘소스’요. 음식을 먹기 전에 소스나 토핑 한 번 섞는 거. 그 작은 재미를 주는 게 너무 좋아요. 이거 하나가 모두 모여서 먹는 재미가 되거든요. 음식으로 말하려니 다 자식 같고 다 소중해서 못 고르겠네요.

Q. 오래 서서 일하려면 발이 편해야 하잖아요. R SHOE를 계속 신은 이유가 뭐였어요?
A. 너무 가벼웠거든요. 바닥의 쿠션감이 좋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쉐프가 얘기 안 했으면 몰랐을 거예요. 이 친구가 쓰던 로우로우 가방이 낡아서 매장에 새로 사러 갔더니 그냥 새 가방으로 바꿔줬다는 거예요. 비록 브랜드는 몰랐지만, 그 얘기 듣고 나니 회사 마인드가 진짜 멋지더라고요. 그래서 R SHOE도 계속 신어봐야겠다고 기꺼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Q. R SHOE를 신어보니 ‘필살기’를 쓰기 위해 적합한 아이템인가요?
A. 제가 슬리퍼 아니면 구두만 신거든요? 슬리퍼는 발을 사방에서 잡아주지는 못하니까 항상 발목이 잘 붓고 아팠어요. R SHOE 신어보니까 아, 이래서 운동화를 신는구나 싶더라고요.

Q. 가게를 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손님은?
A. 고3 친구가 시험 친다고 서울 올라와서 밥 먹고 가고 손자 손녀 다 데리고 온 할아버지도 계셨고. 진짜 죄짓고는 못 살겠더라고요. (웃음)서울에서 가게를 옮겼을 때도 이사 간다고 말 한마디 못하고 떠나왔는데 어떤 손님이 휴무공지 써놓은 팻말에다가 ‘빨리 돌아와 주세요.’ 하고 쪽지를 붙여놨더라고요. 제가 그거 보고 막 울었어요. 우리 가게 오는 손님들, 저한테는 다 귀한 사람이에요.

Q. 만뽀, 앞으로도 계속하실 거죠?
A. 만보는 ‘만 개의 발걸음’이에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방에서 만 보를 걷는다는 의미이자 수많은 손님들이 가게로 오는 모양으로 만 개의 발걸음을 뜻해요.일본식으로 써서 저희가 만든 단어가 ‘만뽀’고요. 나는 음식에 진짜 관련이 없던 사람이었어요. 집에 소금 하나 없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던 거죠. 90살, 100살 되어도 건강만 허락한다면 새롭고 맛있는 음식 개발해서 계속할 겁니다. 당연히 할 거예요.

Q. 일식당 ‘만뽀’ 주인으로서 오늘은 어떤 하루였나요?
A. 오늘도 역시 파이팅입니다. 그럼 내일은 뭐냐. 자고 일어나면 내일도 오늘이 될 테니까.
오늘도 역시 파이팅입니다.

서서 일하는 사람들, 일식당 ‘만뽀’ 황진

평소 신는 사이즈 230~235
신은 신발은 R SHOE 140 BLACK 240